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 시리즈 탄생 20주년
Chapter 3
9R 스프링 드라이브가 탑재된 그랜드세이코 시계는 내부와 외부 모든 면에서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일본 특유의 감성과 디테일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비롯되어 무브먼트뿐만 아니라 케이스와 다이얼, 핸즈와 같이 시계를 완성하는 모든 요소들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번 챕터 3에서는 9R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랜드세이코의 최신 무브먼트 중 일부인 칼리버 9RA5와 9RA2는 성능과 아름다움이 단지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랜드세이코 워치메이킹의 오랜 계보에 속합니다. 각각의 무브먼트에는 9R 스프링 드라이브가 개발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서리가 내린 나무들과 그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오마주한 표면처리방식인 ‘Shinshu Frost Finish’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브릿지의 가장자리, 로터, 나사와 보석이 들어가는 홀은 다른 플랫하게 커팅하는 무브먼트들의 다이아몬드 컷 피니쉬와는 다르게 곡선형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최신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의 다이아몬드 커팅이 적용된 부분은 반짝이는 서리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도록 날카로운 대비 효과를 주었습니다.
1967년 44GS의 탄생으로 확립된 그랜드세이코의 디자인 철학인 ‘그랜드세이코 스타일’의 핵심은 ‘반짝임’입니다. ‘직선과 평면의 단순함’이라는 디자인 언어를 ‘자라츠 연마’ 기술로 완성되는 왜곡 없는 미러 폴리싱으로 하여금 표현합니다.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무한하게 표현합니다.
최근 선보인 ‘에볼루션 9 스타일’은 더욱 향상된 가독성과 아름다움, 편안한 착용감을 추구하며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랜드세이코 특유의 빛과 그림자의 조화는 수많은 그라데이션으로 인해 세련되면서 미묘한 새로운 차원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폴리싱 된 표면은 왜곡 없는 반사를 만들어내며 명암이 빛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와 대비되는 헤어라인 피니쉬는 폴리싱 된 표면 사이의 다양한 빛과 음영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일본 문화의 상징이기도 한 벚꽃은 그랜드세이코의 ‘하나이카다(Hana-Ikada)’ 다이얼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BGA413의 연분홍빛 다이얼 패턴은 춘분 직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이 호수와 강의 표면을 덮는 순간을 그려내 아름다운 벚꽃은 물론이고, 시간의 본질을 바라볼 때에 얻는 즐거움을 통해 다이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계의 매력은 단지 다이얼의 컬러와 패턴의 아름다움만이 아니고, 다이얼을 완성하는 핸즈와 인덱스 또한 미학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이아몬드 커팅이 적용된 부분은 아주 작은 빛까지도 반응하여 가독성을 높이면서 그랜드세이코 시계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그랜드세이코의 ‘신슈 워치 스튜디오(Shinshu Watch Studio)’에서 제작되는 9R 스프링 드라이브 시계는 무브먼트와 다이얼, 케이스를 통해 자연이 가진 독특한 아름다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합니다.